대구국제고 ‘교육부 중투심사’ 통과, 설립 급물살

대구시교육청에서 추진해 온 ‘대구국제고등학교(이하 국제고) 설립’ 계획이 지난 9월 24일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국제고 설립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제고 설립은 우동기 교육감의 공약사항으로 대구시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해 오다가 지난 4월 17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비 및 부지위치 재검토’가 결정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고심 끝에 택지개발 예정인 대구도남공공주택지구로 부지를 변경하면서 해당 지구 내 예담학교 부지를 함께 활용하여 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개선방안을 제시하여 중앙투자심사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국제고 설립 및 운영에 대하여 중국대사관(정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애홍가 교육참사관(艾宏歌, AI HONGGE)을 초청하여 중국어교육 활성화 및 중국어 중심 대구국제고 설립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하여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대사관측에서는 대구시교육청에서 제의한 ‘공자학당 설립과 국제고 설립 추진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중국어 교원 중국 연수 및 중국 관련 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향후 중국대사관 및 국립국제교육원과 연계하여 다각도의 실무협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국제고가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중국 중심 국제고인 만큼 현재 운영 중인 타 지역 영어권 중심 국제고와의 차별성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에 걸 맞는 국제 계열 최고의 명문고로 육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관내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중국어 관련 프로그램 편성을 확대하고, 중․고등학교 선택 교과 중 중국어 선택을 확대하는 등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및 국제고 설립과 연계한 중국어 교육과정 확대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의 대구국제고에 대한 차별화된 운영 전략도 눈에 띈다. 학생 모집인원의 20%를 사회통합 전형으로 선발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수준별 수업, 영어 캠프, 방과후 프로그램 수강료를 지원하는 등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행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중국 내 우수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중국 결연 고등학교와 연계한 교환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국 현지 결연고교의 진학지도 담당 교사를 교환교사 등으로 초빙하여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중국 관련 전문 인사를 교장으로 초빙하고, 실교육 경력 5년 이상이면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현직 우수 정규 교사를 배치하며, 중국 현지의 우수한 원어민 강사를 유치하는 한편, 전문 강사는 중국유학자 또는 그에 상당하는 교육을 받은 자 등 중국관련 과목(중국경제, 중국문학 등)의 몰입교육이 가능한 자를 전국 또는 국제 단위로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등지에는 영어 중심 국제고가 있지만 중국어 중심 국제고는 전국에서 최초이며, 대구국제고가 설립되면 대구는 영남권 5개 시도를 아우르는 대중국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낙후된 영남지역의 교육국제화 수요를 흡수, 지역인재 유출 방지 등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 3. 1. 개교(예정) 전까지 국제 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교육과정 개발 등 교육청 차원의 모든 준비를 다하는 한편, 국제고 설립이 우교육감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동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대구시로부터의 재정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그 동안 중앙정부 설득에 물밑 지원을 해 온 지역출신 서상기 의원과 중국 정부 측의 협조(지원) 유치 등 여러 방면에 대외적인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