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고 류진엽, 엘리트 축구선수 서울대 합격
현대고 류진엽, 엘리트 축구선수 서울대 합격
오브라이프코리아 | 편집부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 엘리트 운동선수를 하다가 그만두고 학업에 진력한 결과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현대고등학교(교장 류광열) 축구부 소속인 류진엽 군이 그 주인공이다.
류진엽 군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재능이 있어 만 10살 시절에 프로팀 유소년팀에 발탁되어 기량을 닦다가 2010년부터 2년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U-15팀에서 축구 유학을 하고 2013년에 귀국하여 현대고 1학년에 진학했다.
2009년에는 교육부장관상, 2011년에는 축구협회 장학금을 받는 등 어린 나이에도 강력한 중거리슛과 볼소유력이 뛰어난 선수로 2010~2012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경력도 가지고 있다.
현대고에서 생활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축구 플레이스타일이나 단체생활 등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체력 단련을 우선으로 하고 기량과 감각을 키우는 데 집중한 결과, 2학년 2학기부터 주전선수로 발탁, 자신감을 찾게 되었고 현대고가 올해 부산MBC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던 중에 프로구단 입단제의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인 체육행정가가 되기 위하여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축구선수 생활을 계속하면서 공부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고, 습관이 되지 않은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힘들었지만 일반 학생들처럼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면서 인터넷강의 등을 통하여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 영어교과는 내신 2등급까지 올렸고 국어교과도 상위권까지 성적을 향상시켜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전형에 지원하여 무난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함으로써 원하는 학과에 당당히 합격을 하게 됐다.
류 군은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게 한다면 결과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체육행정가로서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고는 3년 전에도 축구부 학생선수가 류 군과 마찬가지로 2학년까지 선수생활을 하다가 3학년부터 학업에 매진하여 서울대에 진학한 사례가 있어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의 모범이 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 체육교육 담당자는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은 울산교육청의 운동부 육성의 기본방침으로 운동만 하는 학생선수가 아닌 체·덕·지를 겸비한 체육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장차 선수생활 은퇴 후 개인의 직업과 사회생활을 보장해주고, 진정한 의미의 체육인재로 커나가는 것”이라며, 지난 수년 간 경기력 저하라는 많은 반대여론을 이겨내고 얻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류 군과 같은 체육인재가 더욱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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