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교원 재능기부로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
김승환 교육감 “퇴직교원 전문성, 교육철학 사장되는 것 안타까워”
퇴직교원 재능기부로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
오브라이프코리아 | 편집부
김승환 교육감 “퇴직교원 전문성, 교육철학 사장되는 것 안타까워”
퇴직교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의 학습지도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교육감은 1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의 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퇴직교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학습지도, 진로지도, 상담을 해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퇴직교원 중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아이들에게 주겠다는 철학을 가진 분들이 많다”면서 “그분들의 교육전문성, 교육철학 등이 퇴직 후 전혀 작동하지 못하고 사장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단위학교에서 ‘퇴직한 선배를 또 모셔야 하나’라며 일부 마뜩찮은 반응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라며 “우리는 단위학교에 취지를 설명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지금도 몇 몇 학교에서는 퇴직 교장들이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의 학습지도를 해주고 있다”면서 “우리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그동안 우리가 해오던 노력은 계속하면서, 여기에 더해 퇴직교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교육부가 발표한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에 대해 “감동이 없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수학교육의 추진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스토리텔링과 글쓰기, 프로젝트 학습 등 체험과 탐구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이에 맞게 평가도 객관식 시험 대신 서술·논술형 평가와 관찰평가 등을 연구해 차츰 보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단순계산으로 흥미를 잃지 않도록 계산기와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확대하기로 했으며, 오는 9월 고시할 2015 개정 교육과정(2018년 시행)에서 수학의 학습량과 난이도를 적정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할 일은 교과서 도덕성 회복이다. 교육부의 발표 내용 중 높게 평가할 부분은 교과서 난이도를 낮추고 학습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것 말고는 교육부가 나설 일이 없다. 나머지는 수학교사들에게 다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시험시간에 계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만 하더라도 교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 교육부가 ‘하라, 마라’ 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
김 교육감은 “수학교육에 관한 교육과정 구성권, 수업권, 평가권을 수학교사에게 100% 맡기는 것만이 수학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줄이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학교 교육에 자꾸 손을 대려고 할수록 교육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편집부 FM교육방송 편집부 fmebsnews@fmebs.com
<저작권자 © 오브라이프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