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의 하루
시인과의 하루
오브라이프코리아 | sylvia70
섬진강의 주인공 김용택 시인의 생가 (관난헌) 을 오전에 들러 보았다. 집앞에는 산과 섬진강 그리고 밭이 있어서인지 왜 시인의 마을인지 알 것 같았다.
오후엔 전주향교 명륜당에서 시인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Q: 아직도 생가에 사시나요?
A: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2008년에 여기 전주 아파트로 이사했다.
Q: 옛집 (임실) 은 자연환경이 좋던데 여기 아파트에서 창작활동을 하는데 문제 없나요?
A: 어디서 사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Q: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글재주가 있었나 아님 좋은 스승을 만났는지 시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초.중.고 까지 교과서밖에 못 봤다.
선생이 되고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사 보기 시작했고 생각이 많아졌다. 머리속에 꽉 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7~8년 지나자 시를 쓰고 이었다. 혼자 13년 걸렸다. 출판사로 보냈고 시인이 됐다.
Q: 글쓰기가 왜 중요한가요?
A: 어떤 사람이 글을 쓰냐면 자기가 하는 일이 자세히 보는 사람이다. 누구? 나처럼.
Q: 작품활동에 힘든 점은요?
A: 사는 게 공부다. 내가 잘 사는 게 중요하다. 시를 쓰려고 애쓰지 않는다. 시인이 되려고 애쓴 적 없다.
Q: 지금 행복하신가요?
A: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선생할 때 ( 덕칠초만 31년근무 총37년을 초등2학년만 맡아다고 함)
도 좋았다. 그런데 지금도 좋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많이 차를 타서 고생했지만 소중한 만남이었다.
sylvia70 서경중 홍예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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